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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송우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요, 유설 씨. 제가 유설 씨를 위해서 두리안 몇 조각이랑 망고스틴 몇 개 남겨두었어요. 두리안도 적당히 익어서 아주 달아요.” 한유설은 그녀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엄지와 검지를 구부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송우영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우영 씨? 우영 씨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윤세희는 한유설의 방 문 앞에 서 있는 송우영을 발견했다. 그녀가 일하지 않고 농땡이를 피운다는 생각에 얼른 2층으로 그들에게 과일과 커피를 가져다주라고 심부름을 시켰지만 이곳에서 한유설과 노닥거릴 줄은 몰랐다. 그래서 집사에게 고자질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원래부터 한유설을 미워하고 있었다. 송우영을 괴롭혔다는 사실을 들킨 후 집사는 그녀에게 보너스를 챙겨주지 않았고 일도 전보다 적게 배정해 주었다. 모든 탓을 한유설에게 돌리고 있었던 그녀는 송우영을 더 괴롭히고 있었고 트집을 잡아 집사에게 고자질한 뒤 잘리게 할 생각이었다. 한유설은 윤세희가 핸드폰으로 자신과 송우영을 찍고 있다는 사실에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이미 해외의 조용한 분위기에 익숙해진 그녀였다.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이런 이유 모를 ‘전장'에 내몰린 듯한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와 송우영은 윤세희가 자신들을 영상으로 찍어 집사에게 고자질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에 화가 난 한유설은 어처구니없다는 목소리로 송우영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말아요. 집사님은 이런 일에 쉽게 판단을 내릴 분이 아니니까요.” 송우영은 윤세희가 너무도 싫었다. 이렇듯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한유설은 방 문을 닫아버렸다. 카트를 밀며 자리를 옮기려고 했지만 송우영은 움직이지 않았다. 원래부터 자신에게 시킨 일이니 자기가 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2층으로 올라온 한유설은 카트를 밀며 거실로 들어섰다. 심해원과 우주한은 다른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는 선을 지키는 사람들이었기에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카트를 밀며 거실로 갔다. 수수한 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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