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방으로 돌아온 나는 휴대폰을 꺼내 진수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삼촌, 큰일 났어요! 진서후랑 윤성희 이모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어요. 혹시 진실을 윤성희 이모한테 말한 거예요?]
[나도 방금 전화 받았어. 진실은 말 안 했고 그냥 신서영이 좀 미덥지 않으니까 결혼 비용 먼저 주지 말라고만 했어.]
내 기억으로는 신서영이 결혼 비용으로 6천만 원을 요구했다. 예전에 공사 일을 하던 진태현에게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게다가 윤성희 이모는 결코 박한 사람이 아니었다. 혼전 임신했다고 결혼 비용을 안 줄 분도 아니었다.
내가 알기로는 윤성희는 신서영에게 금도 많이 사 줬다.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요?]
윤성희가 너무 마음 아팠다. 당장이라도 진실을 다 말해 버리고 싶었다. 그러면 진서후도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 짓을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자기을 두고 바람피운 여자를 하나 믿고 친어머니를 때렸으니 분명 후회해도 늦을 것이다.
[왜? 서후가 걱정돼?]
이상하게도 이 문장에는 묘하게 질투 같은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나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진수혁이 설마 질투를 하겠어?’
요즘 내 머릿속이 왜 이렇게 엉망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곧바로 반박했다.
[말도 안 돼요! 저는 윤성희 이모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
‘진서후는... 어디 가서 뭘 하든 나랑은 한 푼어치도 상관없어.’
[그럼 걱정할 것도 없지. 어차피 손해 볼 일도 없고 못난 진서후 뒤처리까지 해 줄 필요도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니 일리가 있어 보였다. 이번 일을 겪고 나면 윤성희 이모도 진서후의 본성을 제대로 보게 될 것이고 이전처럼 모든 걸 쏟아붓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진서후는 쫓겨났으니 앞으로 신서영과 어떻게 되든 고생하는 건 그 자신뿐일 것이고 윤성희 이모나 진태현은 더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당분간 윤성희 이모는 많이 울 것이니 시간을 내서 꼭 한 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달력을 보니 내일이 토요일이었다. 출근할 필요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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