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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내 얼굴은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다. ‘몸매가 생각보다 엄청 좋네?’ 넓은 어깨에 잘록한 허리, 거기에 비율까지 완벽했다. “삼촌, 저 안 추워요. 옷은 삼촌이 입으세요. 저보다 훨씬 얇게 입으셨잖아요.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해요?” “난 남자라서 몸도 튼튼하고 그렇게 약하지 않아.” 진수혁은 아무렇지 않게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너무 큰 진수혁의 코트 탓에 내가 걸어가는 모습은 꼭 작은 펭귄 같았다. 다행히 진수혁이 천천히 걸어줘서 나도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차에 타니 금세 따뜻해졌다. 집 앞에 도착하자 그는 습관처럼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서 들어가.” “삼촌, 옷은...” 나는 옷을 벗어 돌려주려 했지만 그가 내 행동을 제지했다. 진수혁의 손은 따뜻했다. “입고 있어. 차에서 내리면 또 추울 거 아니야. 얌전히 입고 가서 다음에 다시 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꼭 다물었다. 집에 돌아온 뒤 나는 코트를 곱게 접어 두고 다시 원고를 고치기 시작했다. 결국 새벽 전에야 다 고쳐서 보낼 수 있었고 나는 하품을 한 번 하고는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다음 날, 언제나처럼 출근했다. 오늘 진수혁은 대기업 회장들까지 모이는 강연에 참석해야 했다. 원래 비서인 나도 따라가야 했지만 전날 늦게 잔 걸 알았는지 진수혁이 만류하며 회사에서 푹 쉬라고 했다. 그 대신 한다은이 동행했다. 강연은 경한시가 아닌 옆 도시에서 열렸다. 나는 오히려 돌아다니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업무 리스트를 보니 밀린 일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개발팀은 여전히 과제를 제때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진수혁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했기에 결국 직접 독촉하러 내려갔다. 개발팀 부장 육해나가 난감한 얼굴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진서후 씨랑 신서영 씨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안 하니 결국 다른 직원들이 그 몫까지 떠안고 있어요. 시간이 모자란다니까요.” 진서후는 진수혁의 친척이라 아무리 답답해도 육해나가 함부로 뭐라 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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