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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진수혁은 아직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는지 답장이 없었다.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일하러 갔다. 내 사무실은 진수혁과 멀지 않았고, 바로 옆이었다. 사무실에 발을 내딛자마자 성다예가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와서 나한테 달려왔다. “유나야, 드디어 왔네.” “다예야, 아침부터 무슨 급한 일 있어?” 성다예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비서실 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한다은이 안에서 이미 일하고 있어서 그녀는 내 팔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유나야, 충격적인 비밀을 말해줄 거 있어. 따라와 봐.” ‘충격적인 비밀?’ 성다예의 신비로운 모습에 나도 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람 한 명 없는 구석진 곳에 도착해서야 멈췄다. 내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비밀인데?” 성다예는 턱을 만지면서 일부러 신비로운 척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일단 급해 하지 마.” “나보다 네가 급했잖아. 왜 또 갑자기 안 급해진 거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생각 정리 좀 할게.”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다예야, 혹시 주말에 날 만나지 못해서 보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핑계 대면서 잠깐 나랑 같이 있고 싶었던 거고?” 성다예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나야, 언제부터 이렇게 자기중심적이었던 거야? 그런 일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 떨 리가. 있잖아. 우리 엄마 아빠가 주말에 나 찾아왔잖아. 세 명이 잘 수 있을 만큼 집이 크지 않아서 호텔을 하나 예약했거든. 호텔을 예약한 김에 나도 같이 자려고 했어. 침대도 꽤 커서 세 명이 잘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런데 아침 출근길에 누굴 만났는지 알아?” 성다예가 말하다 멈추길래 숨 좀 돌리려는 줄 알았는데 나한테 다가와 귓속말로 말하는 것이다. “신서영이랑 그 체대생을 만났지 뭐야.” 나는 바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다야? 걔네 둘이 호텔 가서 방 잡은 게 뭐 어때서?” “잠깐만.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그때 내가 바로 휴대폰 꺼내서 사진을 찍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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