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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삼촌, 맞아요. 저 걸리는 게 싫어서요. 지금 저들의 대화를 몰래 들으러 갈 거예요. “그건 왜 들어?” “지난번에 저와 다예가 맞았을 때,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이미 서영이의 추잡한 일들을 다 까발렸을 거예요. 지금처럼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요. 삼촌 차에서 좀 기다리고 계셔요. 금방 갈게요.” 말을 마치자 나는 돌아서려 했지만 진수혁이 내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내가 같이 갈게.” “삼촌도요?” 나는 진수혁을 살펴보았다. 키 190㎝에 다부진 몸매를 가진 그는 옷을 입으면 날씬해 보이지만 벗으면 근육이 있는 타입이다. 아무 데나 서 있어도 품격이 유별나게 두드러져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 혼자 갈게요. 삼촌은 너무 눈에 띄어서 쉽게 발각될 거예요.” 진수혁은 팔짱을 끼고 눈살을 찌푸리며 좀처럼 승낙하지 않았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나는 타협을 시도했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시면 안 될까요?” 그제야 진수혁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내 목을 툭 치었다. “가. 조심해야 해.” 나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얼굴을 가능한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신서영이 있는 자리를 급히 지나 그녀 뒤쪽 자리에 앉았다. 신서영의 모든 주의력은 양민혁에게 쏠려 있어서 나를 전혀 보지 못했다. 게다가 양민혁도 나를 본 적이 없었고 나는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서 아무도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이제 복무원이 다가와 정중히 물었다. “안녕하세요, 한 분인가요?” 나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친구가 아직 안 와서, 일단 메뉴부터 볼게요.” “네.” 복무원은 물을 내려놓고 떠났다. 나는 또한 다급히 핸드폰을 꺼내 녹음을 시작했다. 신서영은 고기를 먹으며 말했다. “민혁아, 이따가 회사에 데려다주지 않아도 돼. 나 혼자 갈게.” “그럼 진서후를 두고 와서 나랑 밥 먹은 거, 나중에 어떻게 설명할 셈이야?” “설명? 무슨 자격이 있어? 감히 한마디만 더 해보라 해. 화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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