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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허가윤은 낯선 이의 댓글에 정곡을 찔러 버렸다. 공들여 쌓아 올린 부잣집 며느리 이미지는 단 몇 마디 말에 무너져 내려 허가윤은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내가 애 때문에 이 산후조리원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하, 웃겨! 이건 명백한 허위 사실이야! 당장 변호사를 불러야겠어!” 옆에서 지켜보던 민채원은 애써 허가윤을 달랬다. “가윤아, 그런 사람들 때문에 화내지 마. 아마 송서아 그 계집애가 못된 짓을 한 거겠지. 네가 잘 되는 게 보기 싫어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는 거야. 애 낳고 나면 그때 가서 제대로 따지자.” 송서아의 이름이 나오자 허가윤의 눈빛이 바로 돌변했다. 그녀는 이를 빠득 갈며 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송서아에게 복수하겠노라고 말이다. 허가윤은 울먹이며 박유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그 송서아 있잖아요. 절 괴롭히고 싶어서 안달이에요. 인터넷에도 이상한 글을 올려서 절 저격했어요. 애 덕분에 비싼 산후조리원에 들어왔다고요! 이건 명예훼손이에요! 변호사 불러줘요!” 허가윤이 너무 울어대자 박유준은 하는 수 없이 민채원의 재촉을 받아 직접 찾아오게 되었다. 호화로운 병실 안, 침대에 누워 있던 허가윤은 문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금세 감정이 요동쳤다. 얼굴은 눈물과 콧물 범벅이었다. 박유준이 들어서자마자 방 안에는 허가윤의 흐느낌으로 가득했고 박유준의 얼굴에는 잠시 짜증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예전에는 그녀가 흐느끼는 모습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지만 배가 불러 몸매가 무너진 지금 그저 피곤하고 짜증스럽게만 느껴졌다. 허가윤은 눈물을 닦는 척하며 그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나 박유준은 이미 표정을 가다듬고 다정한 척하며 허가윤의 침대로 가 끝에 앉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속상한데요?” 허가윤은 흐느끼며 핸드폰을 박유준에게 내밀었다. “여보, 이거 봐요! 송서아 그 여자가 뒤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자꾸만 가만히 있는 날 내버려 두지 못하고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서 악플 받게 하고 있다고요!” 박유준은 핸드폰을 흘끗 보더니 입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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