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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김원우는 송서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첼로처럼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 오늘은 장미 향이네.” 송서아는 자연스럽게 그의 품으로 기대며 오늘 밤도 평소처럼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김원우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그녀를 뒤에서 꼭 끌어안고 있을 뿐이었다. 송서아는 그의 가슴이 자신의 등에 닿은 채 거칠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베개 속에 얼굴을 파묻은 송서아는 의아한 듯 미간을 살짝 구겼다. 몇 초를 기다려도 그녀를 꼭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미동이 없어 결국 참지 못하고 먼저 물었다. “자요?” 김원우는 그녀의 등 뒤에 얼굴을 붙인 채 나직하게 대답했다. “아직.” ‘안 잔다고...? 그럼 왜 가만히 있는 거지?' 송서아는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은... 그거 안 해요?” 그녀는 그런 말을 직접 꺼내는 게 여전히 민망했다. 어둠 속에서 김원우의 나직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녀의 등 위로 따듯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원래부터 등이 예민했던 송서아였기에 김원우는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일부러 숨결을 불어넣은 것이었다. “당신은 그거... 하고 싶어?” 송서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며 반박했다. “아뇨. 안 하고 싶어요.” 그러자 또 나직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그녀의 목덜미 쪽으로 얼굴을 더 깊게 파묻더니 속삭였다. “응, 요즘은 좀 자제해야겠지.” 그 말을 들은 송서아는 더 의아했다. ‘요즘은 자제한다고? 왜?' ‘원우 씨가 드디어 그동안 너무 들이댔다는 거 알게 된 건가? 그래서 이제라도 자제하겠다는 건가?' 등 뒤로 들리는 숨소리가 점점 고르게 변하고 몽롱한 김원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서아야, 잘 자.” 송서아는 자신을 꽉 끌어안은 그의 손을 내려다보며 작게 대답했다. “네, 잘 자요.” ... 허가윤은 2억 원대 산후조리원에 입주한 뒤로 하루 종일 사진을 찍고 영상을 올리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미 웬만한 인플루언서처럼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민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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