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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절반.” 송서아는 무심하게 두 글자를 뱉었다. 처음에 심소희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았다. 심지어 송서아의 말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 “아, 절반...” 몇 초 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소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치다 하마터면 신호위반을 할 뻔했다. “절반? 김원우 재산의 절반이라고? 너 확실해?” 송서아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송서아는 빨간불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운전 조심해. 새로 산 차 긁히거나 받으면 안 되잖아.” 심소희의 입이 귀에 걸렸다. “이 고물차 좀 긁히면 어때? 네가 김원우 재산의 절반을 받는데, 이 언니가 갖고 싶은 차가 있으면 뭐든 못 사겠어? 하하하!” 그렇게 기뻐하는 심소희를 보니 송서아는 차마 재산의 절반을 거절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망설이는 송서아의 모습을 본 심소희는 갑자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겠지? 김원우 재산의 절반이면, 보통 사람은커녕 웬만한 부자도 감히 상상도 못 할 액수인데. 그 사람이 그렇게 순순히 내줄 리가 없잖아. 그쪽 법무팀 엄청 깐깐하다고 들었어. 돈이 네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단 1초도 방심하면 안 돼.” 진지한 심소희의 모습에 송서아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내가 방심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 그 사람 재산 절반, 나 안 받기로 했어.” 심소희는 운전대를 꽉 쥐었다. “안 받는다고? 어떻게 그걸 안 받을 수가 있어? 벌써 그렇게 말했어?” 송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원래 비서 시켜서 이혼 합의서에 재산 절반을 나한테 준다고 작성하라고 했는데, 나한테는 그게 감당 못 할 떡 같았어. 머리 위로 떨어지면 맞아 죽을 것 같은.” 심소희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갑자기 굴러들어 온 횡재가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그 뒤에 숨겨진 험악한 음모는 보통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법이다. “됐어. 사지 멀쩡하게 김씨 가문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지. 그렇게 큰돈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 누릴 복이 아닌가 봐. 안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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