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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송서아는 최애라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 매니저가 직원을 훈육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매니저가 한 말을 곱씹었다. ‘김씨 가문 사모님이라고? 어쩐지 이 호칭이 이상하게 느껴지네.’ 최애라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서아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송서아는 정신이 번뜩 들었다. 그녀는 머쓱하게 웃으면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멍때리고 있었어요.” 최애라는 김원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송서아의 표정을 보니 김원우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최애라는 가문 사이의 혼약보다 송서아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아야, 만약 원우랑 결혼하기 싫다면 엄마가 잘 얘기해 볼게. 엄마는 네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어.” 송서아와 김원우는 별로 만난 적이 없었기에 사랑이 쉽게 싹트지 않을 것이다. 또한 최애라는 송서아가 박유준을 무척 사랑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지 않으면 박씨 가문에서 그 수모를 겪고도 꾹 참을 리 없었다. 최애라는 송서아가 빨리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를 바랐지만 사람 마음은 재촉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었다. 송서아는 멍하니 걷다가 차에 오른 후에야 정신이 들었다. “엄마, 김원우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가요? 왜 기억이 나지 않는 거죠?” 최애라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서아야, 너는 기억력이 나빠서 그래. 그때 고작 6살밖에 되지 않았으니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녀는 피식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어릴 적에 원우랑 같이 밥을 먹었어. 그것도 기억나지 않는 거야?” 송서아는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나지 않아요. 엄마랑 아빠가 김원우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많아서 이름만 기억했어요.” 송서아는 아무리 기억을 떠올리려고 해도 소용없었다. 20년 전의 일을 돌이켜보던 최애라는 환하게 웃었다. “밥을 먹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어. 그런데 식사를 마친 후에 아주 재미난 일이 있었지.”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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