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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허가윤은 초대장을 받지 않았지만 연회에 참석했다. 얼마 전에 임신한 그녀는 배를 매만지면서 미소를 지었다. 송서아는 허가윤이 무슨 목적으로 이곳에 왔는지 알 수 없었다. 허가윤은 임신한 뒤로 경호원들과 같이 다녔다. 그녀는 경호원을 향해 손짓하더니 준비한 선물을 보여주면서 환하게 웃었다. 송서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게 어때요? 거동이 불편해 보여서 그래요.” 만약 허가윤이 송씨 가문 연회에 참석했다가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민채원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허가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다. 그녀는 송서아를 위아래로 훑더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남편과 사별하자마자 새로운 남자와 결혼할 수 있어서 좋겠어요. 결혼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정말 행복해 보여요.” 허가윤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다른 뜻이 숨어 있었다. 송서아는 피식 웃더니 생각에 잠겼다. ‘남편이 죽었다면 한평생 괴로워하면서 살았겠지. 하지만 박유준은 아직 살아 있으니 슬퍼하지 않아도 돼. 그 남자 때문에 포기했던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이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어.’ 그녀는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송서아는 박유준이 이런 일을 벌인 틈을 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때로는 속아 넘어간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더 유리했다. 송서아는 허가윤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저도 제 인생을 살아야죠.” 허가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천천히 다가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서준 씨한테 집적거리지 마세요.” 최애라는 허가윤이 송서아 옆에 바짝 붙어있는 것을 보고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송서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최애라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허가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송씨 가문으로 돌아왔고 곧 결혼을 앞둔 내가 왜 박서준한테 집적댈 거라고 생각해요?” 허가윤은 피식 웃더니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송서아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박서준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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