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최애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발을 동동 굴렀다. 송서아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먼저 연회에 참석한 분들께 잘 얘기해 주세요. 저는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경호원을 따라가려고 했다. 최애라는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아야, 정말 괜찮은 거지? 엄마는 너무 걱정되어서...”
최애라는 송정호가 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 아무 걱정 없이 집안일만 신경 쓰던 그녀는 걱정이 많아졌다.
송정호는 믿음직스러운 남자였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있는 뒤로 최애라는 늘 불안해하고 긴장했다.
송서아는 최애라의 손을 꼭 잡으면서 말했다.
“엄마, 아무 일도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믿어주세요.”
경호원은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박씨 가문 사람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경호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병원에 나타났다.
송서아는 경호원과 같이 허가윤을 부축하려고 했다. 남성 경호원이 부축하면 허가윤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타난 민채원은 송서아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겼다.
“개 같은 년, 네까짓 게 감히 가윤한테 손을 대? 저번에 만났을 때 제대로 혼쭐을 내줘야 했어.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려 하네.”
민채원은 씩씩거리면서 거칠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송서아는 너무 아파서 두피까지 벗겨지는 줄 알았다.
이때 박유준이 다급히 달려오더니 송서아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그는 경호원들을 노려보면서 허가윤을 안았다.
“당장 비켜! 둘이 여자 한 명 보호하지 못해? 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져.”
박유준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허가윤을 사랑하는 만큼 화가 솟구쳐 올랐을 것이다.
그는 민채원한테 붙잡힌 송서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송서아는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화가 난 민채원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가득 빠졌고 엉망진창이 되었다.
박유준이 허가윤을 안고 병원으로 들어가자 민채원도 따라서 들어가려고 했다.
송서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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