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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박유준은 병원에서 나와서 급히 송씨 가문으로 달려갔다. 최애라의 기억 속에 박서준은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송씨 가문을 자꾸만 찾아와서 뜬금없기도 하고 대체 무슨 의도인지 궁금했다. 번개가 번쩍였을 때, 최애라는 박서준의 얼굴과 박유준의 얼굴이 겹치는 느낌을 받았다. 박유준과 자주 만나진 않았지만 그가 습관적으로 하는 표정은 잘 알고 있었다. 한순간 최애라마저도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박서준인지 박유준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게다가 민채원이 집까지 찾아와서 행패를 부린 것도 모자라 송서아가 했던 말까지... 죽은 사람이 박유준이 아니라 박서준이라고 했던 말이 터무니없게 들렸다.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지만 최애라는 믿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송서아는 절대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송서아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박유준이어야 했다. 최애라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거지?’ 박유준은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송서아를 찾고 있었다. 최애라는 문을 닫으며 경계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신데요?” 박유준이 숨기지 않고 말했다. “서아 씨 찾으러 왔어요.” “서아 지금 집에 없어요.” 박유준은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 “번개까지 치는데 집에 없으면 어디 있는데요? 번개 치는 날을 제일 무서워해서 아무 데도 못 가는 사람인데.” 최애라는 애초에 불확실했던 마음이 마침내 확신으로 바뀌었다. ‘만약 저 사람이 서준 씨라면 서아가 번개 치는 날을 무서워하는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이 정도로 신경 쓸 필요가 있나?’ 박유준을 냉랭하게 쳐다보던 최애라는 마침내 자기 딸이 왜 그렇게 단호하게 박씨 가문을 떠났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마도 이 터무니없는 사실을 알게 된 게 분명하다. ‘불쌍한 내 딸. 박씨 가문에서 억울한 일을 얼마나 많이 겪었을까? 내가 좋아했던 박 서방이 도대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거야.’ 최애라는 갑자기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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