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김원우는 최애라의 휴대폰에 주소를 하나 보냈다.
송서아가 불안한 눈빛으로 김원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희 엄마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김원우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송서아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내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야. 나 못 믿어?”
송서아는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불안했지만 그의 단호한 눈빛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믿어요.”
김원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돼.”
김원우는 비서에게 문자 보내 송씨 가문에 가서 최애라의 안전을 확인하라고 했다.
비록 박유준이 아무 배짱도 없는 겁쟁이인 걸 알고 있었지만 송서아를 안심시킬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박유준은 주소를 보면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디서 봤는지는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 주소는 딱 봐도 교외에 있는 것 같았다.
박씨 가문 별장은 경원시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에 있었기에 교외에 있는 이 주소를 보자마자 가소롭기만 했다.
‘역시 우리 집안보다 조건이 더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한 게 분명해.’
전체 경원시에서 박씨 가문은 손에 꼽히는 집안이었고, 게다가 박유준은 젊고 능력 있고 잘생기기까지 했다.
박유준은 송서아가 자기보다 더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는 목적지로 향하면서 머릿속에 송서아가 후회하는 모습을 여러 번 그렸다.
‘내가 형이 아니라 박유준이라고 말하면 무조건 약혼을 취소할 거야.’
우월감에 자신감마저 넘쳐나는 그는 심지어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빗속을 뚫고 교외로 향하던 박유준은 도시의 흔적이 점점 사라지자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시내 중심에 있는 별장을 못사는 사람들이 교외에 큰 주택을 사서 별장인 척 살던데. 서아 씨도 그런 촌놈한테 속은 건 아니겠지? 정말 돈 많은 사람이라고 착각한 건 아니겠지? 이런 것에 속아 넘어가다니. 박씨 가문을 떠나니 그 정도 판단 능력도 잃은 건가?’
거의 도착할 무렵, 모든 것이 질서정연해지더니 길가에 있는 나무조차 사람의 손을 거친 것처럼 깔끔했다.
김씨 가문에 도착했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