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박씨 가문이 또 어떤 일을 꾸밀지 모르기 때문에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송서아는 박유준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을 본 박유준은 그녀가 이 예물들이 가짜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박유준의 우월감은 더 커졌다.
그는 종업원이 가져온 커피를 들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수씨, 눈앞의 물건에 현혹되면 안 돼요. 저 짝퉁들은 아무런 가치도 없어요. 오직 박씨 가문에서만 제수씨를 진심으로 대하는 거예요.”
송서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속이 메스꺼워지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그녀가 박유준을 불러낸 것은 그가 최애라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였지만, 박유준은 마치 그녀가 진심으로 자신과 대화하려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했다.
송서아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저는 바빠요. 이렇게 수다 떨 시간이 없다고요.”
박유준은 천천히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분명 부탁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태도는 여전히 도도했다.
“송씨 가문은 김씨 가문과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다고 들었어요. 부탁이 있어요. 기명 그룹이 요즘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요. 원래 김해 그룹과 계약했던 프로젝트를 다른 회사에 빼앗겼거든요. 우리는 김해 그룹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데 제수씨는 만날 수 있죠?”
송서아가 얼굴을 찌푸렸다. 어제 박유준이 김씨 가문에서 소란을 피우더니 오늘 기명 그룹의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이다.
송서아는 저도 모르게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로 박유준을 돕지 않을 것이다. 설령 그의 태도가 좋았더라도, 송서아는 그를 돕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었다. 하물며 그의 이토록 오만한 태도라니?
송서아는 종업원이 가져온 커피를 거절했다.
“전 주문하지 않았어요. 저분께 드리세요.”
종업원은 의아해했다.
“하지만 이 손님 앞에는 이미 한 잔이 있는데요...”
송서아의 태도는 명확했다. 그녀는 박유준이 계산한 물건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박유준과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커피 한 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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