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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미처 눈치채지 못한 박은영은 한 손으로 복부를 감싸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김정한의 입가에는 이미 피가 흐르고 있었고 잘생긴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렸다. 반면, 주도영은 사악할 정도로 차가운 눈빛으로 김정한의 옷깃을 움켜쥐며 말했다. “두 사람 뭐 하는 거야? 박은영이 어떤 신분인지 몰라?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 이런 모욕을 당해 본 적이 없었던 김정한은 곧바로 주도영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나랑 박은영 씨가 어쨌다는 거야!” 주도영은 혀끝으로 입가의 피를 핥고나서 쌀쌀하게 웃으며 다시 달려들었다. ‘뭘 했는지 모른다는 거야? 방금 그 장면이 얼마나 애매했는데? 김정한은 귀까지 빨개졌잖아.’ 두 사람이 막 싸우려고 하자 박은영은 안색이 창백해지며 앞으로 나섰다. “오빠! 제발 정신 차려!” 주도영은 그제야 동작을 멈추고 박은영을 돌아보더니 의미심장하게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원한 거였어?” 그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미리 말하지 그랬어? 은영이 너도 참 대단하네. 지인도 가만두지 않는다니. 너의 그 모범남편이 이 친구랑 몰래 너의 ‘맛'을 공유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박은영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는 그녀는 주도영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한 듯했다. 퍽! 김정한이 갑자기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주 대표님, 사람을 모욕하지 마시죠!” 주도영은 아픔을 느꼈는지 눈살을 찌푸렸더니 화를 내려 했다. 그때, 멀리서 들려오던 사이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경찰서에 앉아있는 박은영은 이런 난처한 상황에 머리가 아팠고, 안색은 더욱 차가워졌다. 주도영은 결코 만만한 타입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 순간에 무언가를 오해해서 과거에 그녀를 보호했던 조건반사로 손을 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후에 그가 한 말들은... 그는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모욕했다. 박은영은 숨이 막히고 이 상황이 우습게 느꼈다. 조서를 작성했지만, 보석 서명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장민지가 달려오더니 눈시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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