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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이곳은 가장 큰 온천으로 시야가 트여 멀리 솟아오르는 폭죽과 웅장한 산악 지형이 한눈에 들어왔다. 박은영은 곧바로 이상함을 감지했다. 수영복 차림이었지만 목욕 가운을 벗기엔 다소 부적절한 분위기였다. 그녀는 가장자리 의자에 앉아 김정한의 동선을 관찰하기로 했다. 김정한은 박은영의 생각을 읽지 못한 채, 종업원이 가져온 정교한 과일 플래터와 칵테일에 시선을 주었다. 그러다 문득 목욕 가운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가늘고 하얀 다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박은영의 자세는 완벽했다. 앉아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는 모습은 길고 아름다운 다리 라인을 더 강조했다... 김정한은 갑자기 시선을 돌리며 주먹을 입에 대고 살짝 기침했다. “먼저 들어갈게요.” 그는 서둘러 온천물 속으로 들어갔다. 박은영은 등을 돌린 채 더는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새해 인사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박은영은 김정한 쪽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하수혁, 심가희, 그리고 최근 사이가 좋아진 비전 직원들의 새해 인사 메시지를 받았다. 박은영은 모든 메시지에 진심 어린 답장을 보냈다. 한편, 김정한은 메시지 답장을 마치자마자 SNS에 김지유의 프로필 사진이 떠오르는 걸 보고 습관적으로 클릭해 들어갔다. 동생의 간단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변함없는 소원, 우리 오빠, 언제쯤 예쁜 새언니를 데려오실 거예요?] 그는 웃음을 참지 못한 채 다시 사진을 열어 뒤로 넘겼다. 그러다가 그와 박은영이 목욕 가운을 입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보게 되었다. 김정한은 표정이 미세하게 변하며 휴대폰을 쥔 채 조금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는 그 사진을 멍하니 몇 초 동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린 후, 김지유의 채팅창을 빠르게 열었다. [마지막으로 올린 사진 지워.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고 박은영 씨도 곤란해할 거야.] 김지유는 김정한의 진지한 말투를 알아채고 실망하며 대답했다. [알았어...] 김정한이 김지유에게 당부하고 있을 때 박은영도 김지유의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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