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화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유태진이 도착하자 열렬히 맞이하며 안으로 안내하고 있었는데 걸으면서 아첨 섞인 말을 이어갔다.
“유 대표님과 서연주 씨는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두 분께서 참석해 주셔서 저희 텍스에 큰 영광이네요.”
“유 대표님, 서연주 씨,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 자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박은영의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그들의 말을 끊어버렸다.
순간 수많은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그들은 모두 명예와 이익의 세계에서 오래 굴러온 사람들이었다.
박은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그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알 수가 없자 누군가가 물었다.
“혹시 누구신지...”
박은영은 유태진을 차분히 바라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대답했다.
“비전의 박은영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몇몇 CEO들이 깨달은 듯 말했다.
“아, 비전이군요. 그런데 박은영 씨는 유 대표님과 아는 사이인가요?”
친분이 없다면 어떻게 감히 이름을 부르며 대화를 요청할 수 있겠는가?
이 자리에서 유태진은 최상위 VIP인데 이 박은영이라는 여자가 비전 직원이라 해도 유 대표님의 레벨에 맞먹을 인물은 아니었다.
하 대표님 같은 위치도 아닌데 무모한 건지, 아니면 사적인 관계라도 있는 건지 의아했다.
박은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부부 관계라고 말하면 유태진이 그녀에게 체면을 차려줄 것 같지도 않았다.
서연주는 부드러운 얼굴에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고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만 살짝 띄운 채, 속을 알 수 없는 유태진을 올려다보며 그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태진 씨, 저는 안에 들어가서 기다릴게요.”
그녀는 도도하고 너그러우며 침착했는데 박은영과 다투는 것을 하찮게 여기는 듯했다.
박은영이 오늘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유태진과 친한 척을 했다.
그녀는 불쾌했지만 신경 쓰는 것조차 아까웠다.
유태진은 박은영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박은영은 서연주를 쳐다보지 않고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유태진은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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