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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심해준은 비록 웃으며 말했지만 그 속에 담긴 경멸감이 느껴져 듣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노골적인 공격성과 날카로움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과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서연주는 심해준을 흘끗 보았다. 그녀는 심해준이 비전에 무시당했던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어서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잔을 들어 입가를 적시며 우아한 미소를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승현은 오히려 흥미롭게 상황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는 유태진을 할 끗 보았다. 유태진은 아무 일 없는 듯 휴대폰으로 업무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박은영의 체면이 어떻게 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시 서연주를 바라보니 그녀는 고개를 돌려 유태진에게 뭔가 속삭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했는지 유태진은 얼굴에 담담한 미소가 떠올랐다. 두 사람만의 독립적인 작은 세계가 형성되어 주변의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듯했다. 심해준이 박은영을 조롱하는 어색한 상황에 대해 유태진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 중재할 생각조차 안 하는 모양이었다. 하수혁은 눈살을 찌푸리다가 갑자기 빙그레 웃었다. “심 대표님, 여자의 관심 끌려면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서툴러 보이는데 유 대표님께 배워보시죠?” 심해준은 말문이 막혔다. ‘여자의 관심이라니? 내가 박은영에게?’ 하수혁은 옆에 있는 냉담한 유태진을 흘끗 보며 농담을 덧붙였다. “유 대표님은 미인이 곁에 있으니 연애 고수시겠죠. 설마 서연주 씨가 먼저 작업 걸었어요?” 서연주는 물을 마시려던 동작을 멈추고 하수혁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전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졌다. 유태진은 그제야 옆으로 시선을 돌려 하수혁을 바라봤지만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이 그저 덤덤하게 말했다. “하 대표님, 농담이 지나치네요.” 하수혁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농담. 다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박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하수혁을 쳐다봤다. 그녀는 하수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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