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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유태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면 이 일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유태진의 신분과 지위는 원래 권력층 최상위에 속하는데 서연주와 함께 발표한다는 표현보다는 서연주의 위상을 올려주는 것에 가까웠다. 현장에는 각 대기업의 임원들이 적지 않게 참석했다. 이 장면을 직접 본다면 앞으로 서연주는 이 사회에서 막힘없이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하수혁도 눈살을 찌푸린 채 옆에 있는 박은영을 돌아보았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과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아?” 박은영은 그에게 평온한 눈빛으로 답했다. “중요하지 않아요.” 인제 와서 유태진이 서연주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어떻게 모르겠는가? 그가 서연주를 어떻게 아끼든 그녀는 더는 놀랍지 않았다. 박은영이 이미 이런 일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하수혁은 비로소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서연주는 고개를 돌려 유태진을 바라보았다. “태진 씨?” 유태진은 시계를 확인하며 조금 아쉬운 듯 그녀에게 속삭였다. “곧 중요한 전화가 올 예정이라 시간이 겹치네. 네가 대신 가도록 해.” 서연주의 얼굴에 순간의 실망이 스쳤다. 하지만 워낙 바쁜 유태진이 식사 중에도 긴 국제회의 전화를 받는 건 일상이었으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무대에 올라갈 때까지 팔짱이라도 껴주면 안 돼요?” 그녀는 자신의 하이힐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너무 높고 미끄러워서요.” 유태진은 눈길을 내려 그녀의 구두를 내려다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사처럼 팔을 굽혔다. 서연주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을 그 위에 올렸다. 둘은 박은영의 바로 앞을 지나갔다. 그들의 뒤에서는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은영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그들을 바라봤다. 유태진은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서연주를 무대 위로 올려보냈다.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가 함께 나타나자 학생들은 흥분하며 환호했다. 유나연은 언제 왔는지 모르게 달려와서 휴대폰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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