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비전의 프로젝트 제품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유태진은 여전히 서연주를 위해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
하수혁도 물론 이번 비전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서 정부 측에도 몇 가지 제안권이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는 유태진의 움직임이 이렇게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윤성빈이 직접 나선 상태였다.
“물론, 이번 비전 프로젝트는 다소 복잡합니다. 우수한 제조업체는 당연히 최우선이지만...”
하수혁은 살짝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방금 급히 오는 길에 이한 그룹 주도영 대표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분도 협력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이제 좀 난처해졌네요.”
박은영조차 의아해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주도영? 오빠도 협력을 제안했다고?’
경운시에서 제품 품질 관리가 가장 철저한 곳은 로열그룹 산하의 티젠을 제외하면 이한도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유태진과 주도영이라니.
윤성빈은 유태진을 흘끗 보며 말했다.
“이한도 괜찮은데...”
유태진은 천천히 시선을 들어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비전도 선택권이 있어야 하니까요. 협력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연도 봐야죠. 하 대표님께서 무리하실 필요 없어요.”
그는 주도영과 경쟁할 의사가 없었다.
하수혁은 속으로 박은영이 걱정되었다.
제조업체 측면에서 윤성빈은 유태진을 추천했고, 주도영도 협력을 원하는 상황이었다.
전남편과 의붓남매 관계인 이들 사이에서 박은영이 편할 리 없었다.
박은영은 하수혁을 바라보며 의외로 평온하게 현실적인 제안을 했다.
“일단 서두르지 말아요. 자금이 준비되면 제조업체 선정은 그때 차근차근 검토해도 늦지 않아요.”
하수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하늘은 박은영과 하수혁을 관찰하고는 꽤 당황한 듯 옆에 있던 서연주가 김정한에게 말했다.
“저 두 사람 투자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네요? 비전이 혹시 다른 투자 유치 경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서연주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겠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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