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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서연주가 휴대폰을 꺼내면서 강지우를 향해 말했다. “강지우 씨도 얼른 드세요. 태진 씨가 음식을 많이 주문했어요.” 강지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서연주 씨 덕분에 유 대표님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먹어보네요. 정말 감사해요.” 서연주는 피식 웃고는 계속 유태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강지우는 박은영과 심가희에게 도시락을 건네면서 말했다. “배고프실 텐데 유 대표님이 보내준 도시락을 드셔보세요.” 심가희는 차갑게 웃으면서 그를 쳐다보았다. “유 대표님이 서연주 씨에게 주는 도시락을 저희가 먹을 순 없죠.” 강지우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유 대표님께서 서연주 씨를 정말 사랑하시지만 다른 분들의 도시락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강지우는 다른 쪽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심가희는 팔짱을 낀 채 차갑게 말했다. “내연녀에게 주는 도시락을 내가 왜 먹어?” 이때 옆에 있던 박은영이 소갈비찜을 그녀의 입에 넣어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많이 배고팠지? 자, 내가 먹여줄게.” 심가희는 그녀가 집어준 고기를 씹으면서 웃었다. “무료로 먹는 도시락이라 그런지 더 맛있어.” 박은영은 미소를 지으면서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있었다. 오후 두 시쯤 되어서야 회의가 끝났다. 서연주는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본 강지우가 입을 열었다. “유 대표님이 와서 기쁜 모양이네요. 업무도 끝났으니 이제는 쉬어야죠.” 그는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단톡방을 만들었어요. 평소에 무슨 일이 있으면 이 단톡방에서 얘기하는 걸로 할까요? 제가 두 분을 초대할게요.” 박은영이 고개를 끄덕였고 강지우와 같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이때 심가희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유태진이 왜 단톡방에 있는 거지?” 박은영이 멈칫하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나 봐. 중요한 사안은 유태진이 직접 결정하려고 그러겠지.” 심가희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그게 아니라 서연주한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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