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아마 U.N2 무인 공격기를 개발한 그 여자도 서연주처럼 멋있는 사람이겠지.’
김정한은 이 상황에서 뭐라고 할 수 없었다. 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더니 박은영과의 대화창을 누르고는 망설였다.
갑자기 물어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었다. 그는 생각해 보다가 권이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김정한: 저번에 내가 아는 친구한테 너를 소개해 줬어. 그 친구를 추가한 후에 제안을 받아들였는지 궁금해서 문자를 보낸 거야.]
얼마 후, 권이준이 답장했다.
[권이준: 카톡 이름이 영이던데, 그 사람을 말하는 건가? 요즘 바빠서 거절했어. 그 사람이랑 친해?]
김정한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권이준이 그녀를 거절했다면 물어볼 수 없게 되었다.
[권이준: 아니면 내가 시간을 조율하겠다고 말해볼까? 내가 거절하니까 강요하지 않더라.]
김정한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박은영은 아마 다른 계획이 있을 것이다.
[김정한: 나중에 다시 얘기해.]
다음 날 오전.
티젠 컴퍼니에서 비전 기업에 메일을 보냈다. 서연주가 먼저 담당자 자리를 내놓아서 강지우가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강지우는 어젯밤에 여러 가지 방안을 정리해서 메일에 첨부했다. 하수혁이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나는 네 전남편이 속 좁은 남자여서 서연주의 편을 들 줄 알았어. 담당자를 바로 바꿀 줄 몰랐네.”
박은영은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유태진은 이런 일에 사적인 감정을 섞지 않아요. 누구보다도 비전 기업과 협력해서 큰 성과를 내려고 할 거예요.”
하수혁이 따뜻한 물을 받아오면서 말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서연주라는 여자도 참 똑똑해. 이렇게 해야 서연주의 체면이 구겨지지 않잖아.”
먼저 자리를 내놓는 것과 협력 업체의 요구하에 퇴출하는 것은 다른 의미였다. 어제 박은영이 단톡방에 문자를 보낸 건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태진과 서연주가 대답하지 않았으니 강경하게 대응해야만 했다.
비전 기업과 협력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많기에 굳이 티젠 컴퍼니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는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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