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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하지만 상인이라면 이익을 취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 박은영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하 대표님께서 이미 협력 업체를 결정했다고 하셨어요.” 어제 하수혁이 그녀에게 텍스 그룹이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었다. 굳이 비전 기업에 불만이 있는 업체를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완곡하게 거절하는 게 맞았다. 진승현은 박은영이 나설 줄 몰랐는지 피식 웃었다. 그는 심가희를 쳐다보면서 장난기 섞인 어조로 말했다. “심가희 씨, 박은영 씨와 이 정도로 친한 줄은 몰랐네요. 언제부터 박은영 씨가 비전 기업을 대표해서 다른 회사에 통보했던 거죠?” 심해준이 박은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박은영 씨, 목이 마르니까 물을 좀 갖다주세요.” 그들은 박은영이 손님에게 물을 갖다주는 역할이 어울린다고 여겼다. 심가희와 하수혁과 친해서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른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박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심가희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네 회사에는 마실 물도 없어?” 그녀는 차갑게 웃으면서 심해준과 진승현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은영은 프로젝트 담당자이니 당연히 비전 기업을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 거예요.” 그녀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진승현이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박은영이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라는 건 알고 있어. 친분을 이용해서 이름만 추가한 거겠지. 부끄럽지 않은가 봐?’ 심해준이 벌떡 일어나면서 말하려 할 때, 하수혁이 커피를 두 잔 들고 나타났다. 그는 두 사람과 인사하고는 첫 번째 커피를 박은영에게 건넸다. “오늘은 따뜻한 카페라테를 사 왔어. 시럽은 조금만 넣었으니 네 입맛에 맞을 거야.” 박은영이 미소를 지으면서 커피를 받았다. 두 사람이 마주 보면서 웃는 모습을 본 진승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수혁은 박은영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아. 바쁜 와중에 커피를 사러 갔잖아. 게다가 박은영의 취향을 고려해서 주문했다고?’ 하수혁은 심해준과 진승현이 왜 찾아왔는지 알기에 정중하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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