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화
권이준은 이런 주제에 관심이 없어서 더 이상 답장하지 않았다. 박은영은 진승현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오늘따라 그녀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티젠 컴퍼니 강지우가 여러 가지 사항에 관한 의견을 보내주었기에 예상보다 더 빨리 조율할 수 있었다.
그들이 예정한 시간 안에 첫 번째 데이터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점심시간에 병원에 갔다. 간기증자가 결정되면 박태욱의 수술 날짜도 정할 수 있었다.
박은영은 병원 측에 메이슨의 일정을 물어보았다. 돌아오는 건 여전히 병원에 오지 않았다는 말뿐이었다.
그녀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메이슨처럼 훌륭한 의사가 박태욱의 수술을 맡아준다면 좋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세상에서 인맥을 이용해 득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병원이었다.
그녀는 박태욱과 같이 점심을 먹고 나서 진료받으러 갔다.
의사는 박은영한테 정기적으로 검사받으라고 했다. 그녀는 치료 효과가 어떤지 확인할 겸 검사를 받았다.
박은영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복도 의자에 앉아 있었다. 방사선 치료를 두 번밖에 하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이때 지나가던 김지유와 김정한이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김지유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오빠, 은영 언니는 왜 혼자 병을 보러 온 걸까? 같이 올 사람이 없는 건가?”
그녀는 아플 때마다 누군가가 함께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부터 천식을 앓고 있었던 김지유는 치료받을 때마다 부모님 혹은 김정한과 같이 갔었다.
만약 아플 때조차 혼자라면 힘든 과정을 버틸 수 없었다. 아무리 박은영이 그녀보다 몇 살 많다고 해도 몸이 아프면 아주 괴로울 것이다.
그녀는 박은영이 혼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오빠, 예전에 은영 언니가 결혼했다고 하지 않았어? 언니의 남편은 어디에 있는 거야?”
김지유가 계속해서 말했다. 김정한은 입술을 깨문 채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는 복잡한 눈빛으로 박은영을 쳐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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