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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이금희는 유태진의 팔을 내리치면서 말했다. “이 나쁜 놈, 은영과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는 거야?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거니?” 그녀는 유태진이 본가에 들어오고부터 지금까지 그 책만 들여다보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마치 박은영보다 책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정하늘은 그 말을 듣고 유태진에게 말했다. “네가 여지를 주면 정말 좋아하는 줄 알고 다시 달려들까 봐 그러지... 아무튼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은 거야.” 그는 유태진을 무척 사랑하는 박은영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고 여겼다. 유태진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 은영을 회사까지 데려다줘.” 이금희는 박은영을 혼자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유태진을 끌고 나왔다. 이때 박은영은 트렁크를 닫으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할머니, 그럴 필요 없어요. 혼자 가는 게 편해요.” 유태진은 그녀를 데려다 줄 생각이 없었는지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러고는 피식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할머니, 우리 은영은 혼자 가는 게 편하다잖아요.” 박은영은 그의 입에서 친밀한 사이에서나 부를 법한 호칭이 나올 줄 몰랐다. 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미간을 찌푸리고 그를 쳐다보았다. 한편으로는 그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감탄하기도 했다. 박은영은 유태진이 데려다주는 것이 싫었다. 유태진도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이금희 앞에서 뻔뻔스럽게 연기했다. 그녀는 이금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저 먼저 갈게요.” 박은영은 유태진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그녀는 회사가 아닌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몇 년 동안 기른 화분에 정이 들었다. 예전에 주씨 가문에서 지낼 때, 주해린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어서 반대했었다. 주명훈은 주해린이 걱정되어서 박은영한테 화분을 버리라고 했다. 언니라면 언니답게 동생을 먼저 챙겨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명훈은 박은주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 내연녀와 관계를 이어갔다. 유태진의 집에서 벌어진 일까지 생각해 보면 주명훈은 아버지 자격이 없었다. 그것 때문에 한동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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