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하수혁은 즉시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사람을 빼앗으시려는 건가요?”
하태민은 아들의 반응을 무시한 채 박은영에게 말했다.
“고려해 봐, 급한 일은 아니니 결정하면 군사부와 미팅할 기회를 마련해 줄게.”
하태민의 눈에 박은영은 미래가 아주 밝은 사람으로 비전 기업은 그녀의 출발점에 불과했다.
즉각 대답하지 않은 박은영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상과 포부가 있는 박은영은 그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한폭탄과 같은 병 때문에 고려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으므로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신중히 생각해야 했다.
경운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하수혁은 박은영을 아파트까지 데려다주었다.
박은영은 도착하자마자 유태진이 준 제이드 목걸이를 꺼내 나혜주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진짜로 한 세트인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내 나혜주가 흥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은영아, 어떻게 찾았어? 확실히 한 세트야. 네 증조할아버지 때 잃어버려서 할머니께 반지만 전해졌던 거야. 이 목걸이 잃어버린 지 수십 년 되었는데... 어떻게...”
박은영도 살짝 놀랐다.
‘진짜라고? 유태진은 어떻게 이것이 외할머니의 가보 반지와 한 세트인지 알았을까? 어디서 찾아낸 걸까?’
예상보다 훨씬 가치 있고 의미가 큰 생일 선물에 박은영은 생각이 많아졌다.
잠시 생각한 후 조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태진과 이혼하지 않았다면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지만 이제 이혼했고 재산 분할도 합의했다. 유태진이 다른 액세서리를 보냈다면 바로 되돌려줬겠지만 이것은 외할머니가 잃어버린 가보였기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했다.
유태진에게 이 목걸이의 출처와 가격을 물어보고 싶었다.
값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받을 수는 없었다. 이런 일로 유태진과 미묘한 관계가 되는 건 원치 않았다.
조기현이 전화를 받았다.
“박은영 씨.”
박은영이 목걸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태진 씨 있나요?”
조기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유 대표님 지금 바쁘십니다.”
잠시 멈칫한 박은영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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