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화
왜냐하면 지난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은 박은영이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은서운이 사원증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누구나 욕심이 있어요. 두 분께서 이해해 주길 바라요.”
상양 컴퍼니의 지분을 마다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비전 기업은 홀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지만 서연주의 회사에 간다면 아주 편할 것이다.
하수혁은 굳이 그를 막지 않았다.
은서운은 박은영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도 버팀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비전 기업은 박은영이 연구한 U.N2로도 큰 성과를 내었다.
박은영의 신분은 아직 비밀에 부쳐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연주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철저히 실패한 것이다.
박은영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은서운은 아주 훌륭했지만 비전 기업에 그가 없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유태진은 겨우 한두 명 정도 빼앗는 것이 비전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비전 기업을 당장 망가뜨리려는 게 아니라 신경이 거슬리게 하고 싶었다.
유태진한테 따진다고 해도 은서운이 먼저 상양 컴퍼니에 들어가고 싶다고 할 것이기에 소용없었다.
은서운이 이직한다고 해도 비전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핵심 기술을 알고 있는 팀원들은 매우 확고했다. 그들은 회사를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수혁은 이 소식을 전한 후에 더 신경 쓰지 않았다.
떠나겠다는 사람을 잡을 필요가 없었다.
박은영은 계속 업무를 보았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이때 하태민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군부의 사람이 너를 만나고 싶어 해. 언제 시간이 되는지 알려줘.]
다시 생각해 보니 하수혁과 이직할 사원에 관한 일을 토론해야 했다. 그리고 새 프로젝트를 토론해야 해서 며칠 동안 아주 바쁠 예정이었다.
그녀는 고민하다가 문자를 보냈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 시간이 날 것 같아요.]
[일만 하지 말고 책도 좀 보거라. 너한테 메일로 과제를 보냈으니 잊지 말고 연구해야 한다.]
박은영은 팽이처럼 바삐 돌아쳤다. 조금 쉬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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