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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뭐가 그리 잘났다고? 박은영이 심가희의 등을 토닥였다. “괜찮아, 우리도 손해 본 건 없잖아.” 심가희가 말한 대표님이란 호칭이 생각 난 박은영은 여전히 유태진의 선견지명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혼 서류로 부부 관계를 숨긴 결정이 이 순간에 가장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아마도 우리 비전 기업이 상양 컴퍼니에게 한 방 먹인 것 때문에 저런 태도를 보이는 걸 수도 있어.” 박은영은 오히려 평온했다. 애초부터 올바르지 못한 건 저들이었으니까. 하수혁이 유태진 쪽을 흘끗 봤다. 이미 마음이 안정된 듯한 서연주는 어느새 유태진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 옆얼굴만 봐도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선명했다. “유태진이 너를 오해하고 있을 거야. 네가 일부러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을 억누르려 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쪽 생각을 어느 정도 느낀 박은영은 서연주와 정하늘이 다시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담담히 시선을 돌렸다. “그건 그 사람 일이에요. 서연주를 위해 따지러 오든 말든, 마음속으로 오해를 품고 있든 말든 나와는 상관없어요.” 하수혁은 묵묵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축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성과 발표 단계가 되자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PPT가 전환되며 이번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소개되었다. 정하늘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비전 기업의 이 프로젝트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네. 우리 집 노인네도 인정했어. 진짜 역대급이야.” 그 말에 김정한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김정한은 이 프로젝트에 박은영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네, 확실히 수준이 높아요.” 평정심을 되찾은 서연주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하 대표님의 능력은 업계에서도 인정하잖아요.” 정하늘은 서연주와 비전 기업의 과거 갈등을 알고 있었다. 비전 기업이 갑작스럽게 인원을 변경했기에 지금의 상양 컴퍼니가 있게 되었다. 서연주에게는 오히려 복 받은 셈이었다. “아깝네요. 비전 기업에서 서연주 씨와 안 맞는 사람만 없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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