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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배서훈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U.N2의 개발자에 대해서는 윗선에서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고 심지어 그의 아버지조차 단 한마디도 알려주지 않았다. 5년 전, U.N2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의 위치와 신분상, 그는 원래부터 군사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감정에 비유하자면 U.N2는 그가 처음 사랑을 느꼈던 첫사랑이자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존재였다. 무인 공격기 분야에서는 단연 최상위권이었다. 다만 얼마 전에 그 개발자가 하수혁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 하수혁의 표정은 묘하게 변했고 박은영을 향해 눈썹을 까딱였다. “배 대표님, 안목이 있으시네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저 아니에요.” 하수혁은 그러면서 박은영 곁으로 다가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봐봐, 피부도 하얗고 잘생긴 사람이 내 팬이라잖아. 감동인데?” 박은영은 그의 장난을 알아채고는 대꾸하지 않았다. 배서훈 역시 농담을 못 받아줄 사람은 아니었다. 게다가 개발자가 하수혁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협력 건은 기회가 된다면 저는 비전 기업과 웨커가 서로를 우선 고려했으면 합니다. 저는 제 의향만 전하는 거고 비전 기업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러설 땐 물러서고 태도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웨커라는 회사만 놓고 봐도 비전 기업은 당연히 우선 협력 대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박은영 역시 속으로 저울질했다. 배서훈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는 듯 자리를 정리했다. “그럼 여기까지 하죠. 박 대표님, 하 대표님, 충분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번은 배서훈의 첫 비전 기업 방문이라 그는 무심코 사무실 내부를 둘러봤다. 그리고 시선이 창밖 맞은편의 예술 건축물에 머물렀다. 하수혁은 2초 남짓 멈춘 그 눈길을 바로 포착했다. “왜요?” 배서훈은 정신을 차리고 그 건물을 가리켰다. “아, 저기 익숙한 미술관이네요. 얼마 전에 누가 저기서 전시회를 연다며 초대장을 보냈는데, 저는 특별히 친분도 없고 안 가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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