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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그녀의 초기 버전 코드와 일부 기술안이 어떻게 새어 나갔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했다. 비전과 상양의 사건은 이미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었다. 특히 박은영이라는 이름은 업계 전반에 완전히 각인됐다. 진승현은 출장에서 막 돌아와 이 소식을 듣고는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 박은영이 비전의 비행제어 시스템 총책임자가 됐다는 사실까지 전해지자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권이준과 술자리를 하던 중에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형, 비전이 왜 이렇게 매정한 거야? 문제가 생기면 해결을 해야지, 어떻게 여자를 하나 앞세워 희생양으로 세울 수 있냐?” 권이준도 그 소문은 들어 알고 있었다. 그는 진승현을 흘깃 보며 물었다. “너, 원래 박은영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았어?” 진승현은 입꼬리를 비틀었다. “맞아, 좋아하지 않아. 그렇다고 해도 회사가 저런 식으로 책임 회피하는 건 싫어. 너무 추하잖아. 잘나갈 때는 박은영 이름 한 번 안 올리더니, 문제 터지니까 박은영 뒤에 숨는다고? 난 몰랐네, 하수혁이 그렇게 책임감 없는 인간인 줄은.” 권이준은 술잔을 내려놓으며 문득 복잡하게 얽힌 박은영과 유태진의 관계가 떠올랐다. “승현이, 앞으로는 그 서연주라는 사람하고는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 그는 그 정도만 넌지시 던졌다. 뒷얘기는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고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다만 진승현에게만은 약간의 경고를 해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근데 형, 텍스 그룹이 상양과 협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해?” 진승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 형은 남의 일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진 대표님.” 뒤에서 누군가 부르자 둘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오늘 서연주는 일부러 진승현을 찾아온 것이었다. 그녀는 권이준을 보자 잠시 시선이 멈췄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권이준 역시 가볍게 눈빛만 보내며 응답했다. “연주 씨, 요 며칠 일은 잘 정리됐어요?” 진승현은 이 일에 꽤 관심이 있었다. 특허권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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