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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박은영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단호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곧장 가슴을 파고들었다. 서연주는 무너져 내릴 듯한 얼굴로 겨우 버티고 있었지만 박은영은 곧장 그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상양 컴퍼니가 티젠 소속인 이상, 티젠은 이런 상황을 절대 눈감아 주지 않을 겁니다. 서연주 씨, 본인이 저지른 일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죠.” 예상치 못한 이 변고에 회의실 안은 순간 얼어붙었다. 밖에서 소란을 들은 정하늘은 바로 들어와 자리를 지켰다. 정하늘의 시선이 박은영에게 향했다가 곧 옆자리에 앉은 유태진에게로 옮겨갔지만 유태진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고요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서연주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박은영을 노려보다가 정신이 멍해져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은영은 그 틈조차 주지 않았고 손끝으로 옆에 놓여 있던 또 다른 서류를 가볍게 두드리며 단호하게 덧붙였다. “서연주 씨가 시한 안에 자금을 보충했든, 그것이 원래 서연주 씨의 배당금이든 상관없습니다. 티젠의 규정상 자금의 선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아요. 따라서 오늘부로 서연주 씨는 상양 컴퍼니의 경영진에서 물러납니다.” 서연주의 얼굴은 피가 쏙 빠진 듯 창백해졌고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이 눈앞에서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설령 사실이라 해도... 이런 결정은 주주 총회를 거쳐야지 박은영 씨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서연주가 목소리를 높이자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강지우가 나서며 말했다. “총회를 열더라도 티젠 쪽이 참여할 것이니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 말은 곧 모든 게 이미 정해진 일이라는 뜻이었다. 박은영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이어갔다. “혹시 지금 처리 결과에 불복한다면 한 가지 더 알려드리죠. 티젠의 정관에는 명확히 규정돼 있습니다. 주주가 자금을 유용할 경우 회사는 해당 지분을 강제로 이전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서...” 잠시 말을 끊은 박은영은 차갑게 마무리했다. “서연주 씨는 이제 완전히 퇴출하셔야 합니다.” 그 한마디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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