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화
그날 밤, 기분이 너무 좋았던 박은영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더니 아예 소원과 같은 방에서 지냈다.
유태진도 딱히 막지 않고 그녀와 함께 있어 주었다.
다음 날.
유태진은 귀국할 비행기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
소원을 데려가야 했으니 그는 전세기를 빌려 전문 팀까지 동반시켰다.
국내에 도착한 그들은 다시 같은 전용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이었다.
장거리 비행이었으니 예측 가능한 여러 문제들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뉴오이의 기온이 국내보다 얼마 낮지 않아, 그들은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국내까지 비행하는 데는 총 13시간이 소요되었다.
도착했을 때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가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소원이 생긴 일은 큰 경사였다
양가 어른들 모두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 유태진은 박은영과 미리 상의하여 나혜주와 박태욱을 유씨 가문으로 초대해서 이 좋은 소식을 발표할 생각이었다.
양가 어른들이 동시에 소원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았다.
박은영도 이 결정에 동의했다.
다만 외할머니에게는 먼저 전화로 알려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외할머니의 성격상 초대 응하는 것을 거절할 수도 있었다.
이륙하기 전에 박은영은 나혜주와 통화했다.
나혜주는 박은영이 왜 자신에게 유씨 가문으로 오라고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늘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박은영의 성격을 알고 있었으니 분명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초대에 응했다.
박은영과 유태진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강지환이 운전하는 차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승차감이 좋은 리무진형 비즈니스 차량이었다.
소원은 유태진이 안고 있었다. 오랜 시간 안고 있는 것도 박은영에게는 무리였다.
차가 유씨 가문 저택 마당에 도착하자 박은영은 여전히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이곳에서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지금 유태진은 눈을 뜨고 깨어 있는 소원이를 안정적으로 안은 채, 다른 한 손을 내밀어 박은영의 손을 잡았다.
“자기 집 오는데 뭐가 그렇게 긴장 되세요, 사모님?”
유태진은 약간의 농담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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