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4화
두 사람이 갑자기 데려온 이 아이는 잠잠하던 분위기를 터뜨리는 작은 폭탄이 되었다.
오기 전부터 표정이 좋지 못했던 나혜주는 유태진 품에 안겨 있는 아기 얼굴을 보자마자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놀라운 얼굴로 침착하게 옆에 서 있던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은영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나혜주는 아이의 눈이 박은영의 어릴 적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살 만큼 살았지만서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이금희도 유태진이 막 도착하자마자 손바닥으로 그의 등을 미리 때리며, 아이를 보지도 않고 분노하며 그를 질책했다.
“유태진! 이 아이, 어떻게 된 일인지 나한테 분명하게 설명해! 정말 네가 밖에서 엉뚱한 짓을 한 거라면, 나는 절대 인정해 줄 수 없어! 출처도 불분명한 데다가 명분까지 없는 아이를 데리고 유씨 가문 문턱을 넘을 생각은 하지도 마!”
이금희는 진심으로 정말 화가 났다.
유태진과 박은영의 사이에는 몇 년 동안 아이가 없었고, 지금 박은영은 치료와 재발 방지 문제로 몸을 계속해서 치료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 갑자기 아이가 튀어나왔으니 이금희가 받아들일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녀는 나혜주에게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생각보다 강한 이금희의 손찌검에 유태진마저 고통을 느꼈다.
그는 옆에서 재미있다는 듯 구경하며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 박은영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그저 입꼬리를 옅게 올린 채, 느긋한 얼굴로 유태진을 흘겨보았다.
그는 박은영이 일부러 자신이 포위되어 두들겨 맞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마침내 이효정은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유태진의 품에 안겨 있던 소원을 안아 들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약하다거나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안는 순간, 품속의 아이가 작은 팔을 흔들며 웃는 얼굴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예뻐 보였다. 이효정은 멍한 표정으로 곧장 미간을 구겼다. 그녀 역시 아들의 아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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