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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심준영이 그녀를 따라잡았다. 심가희가 뿌리치려 발버둥 쳤지만 그는 손을 더욱 세게 쥐었다. 그의 목울대가 일렁였다. “네가 결혼을 취소하고 싶든 아니든, 오늘 그분들께 파혼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무슨 이유로? 만약 나와 심지은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생각이라면, 그 입 다물어.” 심가희의 입술이 떨렸다. 심지은! 심지은! 또 심지은 때문이었다! 파혼하고 싶은 것도 심지은 때문이고, 입을 열지 못하게 하는 것도 심지은 때문이었다! 그렇게 심지은이 엮이는 게 걱정되나! 그녀가 붉어진 눈으로 그를 쏘아붙였다. “왜요?” “왜 내가 당신이랑 그 애를 숨겨주고, 두 사람 좋으라고 빠져줘야 하는데요? 내가 그래야 할 이유라도 있어요?” 두 사람의 갈등은 애초에 심지은 때문이었는데, 왜 그녀가 그 이유를 숨겨줘야 한단 말인가? 심준영은 그런 심가희를 보며 그녀가 변했다고 생각했다. 예전처럼 고분고분하지 않고, 히스테릭하게 변했다. 심지어 심지은에게 화풀이까지 하고 있었다. “넌 진정할 필요가 있어. 네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란 걸 확신할 수 있을 때, 그때 다시 얘기해.” 심준영은 심가희와 험악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고, 심가희의 성격은 본래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었다. 그는 시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가희는 가슴이 턱 막혔다. 자신은 이렇게 진지한데 고작 돌아오는 말이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뿐이라니. 그녀가 차분하게 말했다. “만약 내가 오늘 꼭 파혼하겠다면요?” 심준영이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럼 난 지금 가지. 네가 정 원해서 혼자 그분들께 말하겠다면, 어떻게 말하든, 뭘 말하든 그건 네 일방적인 주장이 될 뿐이야. 내가 이 자리에 없으면, 파혼도 못 해.” 하물며 심가희가 정말 결혼을 취소할 생각이었다면, 뭣 하러 일부러 자기 아버지를 오시라고 했겠는가? 누구 망신을 주려고? 심가희는 목구멍이 꿰뚫린 것만 같았다. 목소리조차 내기 힘들었다. 심준영도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심가희를 깊이 쳐다본 뒤,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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