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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곤경에 처하다

조이서는 공격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온몸은 다소 떨고 있었다. “전 감독님,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제가 돌볼게요.” 유수진은 혀끝을 깨물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 “네... 하지만 오늘은 조금 취했으니 전 감독님과는 다음에 제대로 한잔할게요.” 술자리에서 여성을 곤경에 빠뜨리고 편의를 봐주는 것은 직장에서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전태수는 다정해 보였지만 하는 말마다 유수진을 곤란하게 했다. “유수진 씨, 안 마시는 건 내 체면을 안 주는 거 아닌가? 오 프로듀서랑은 그렇게 많이 마셨으면서 나랑 두 잔 마시는 게 뭐 어때서? 자, 이번에는 폭탄주 석 잔으로 할까? 오 프로듀서처럼 많이 마시자는 건 아니야. 오 프로듀서에게 거의 스무 잔 넘게 따르는 거 봤어. 나랑 석 잔 마시는 것은 괜찮지? 설마 거절할 거야? 나를 그렇게 무시하는 거야?” 유수진의 상태로는 석 잔은커녕, 마시지 않아도 제대로 설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심호흡을 하며 최대한 아무 일도 없는 듯 담담하게 있는 주이찬은 심지어 옆 사람과 대화까지 나누며 유수진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도지후는 주이찬의 이마에 핏대가 거의 터져 나올 지경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폭풍전야가 가장 고요한 법, 게다가 이 폭풍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휩쓸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객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유 그룹의 임원들이었기 때문에 자기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 “밤도 늦었고 내일 아침에 글로벌 화상 회의도 있으니 너는 이만 돌아가서 쉬는 게 어때?” 도지후가 말했다. “여긴 내가 있을 테니 걱정 말고.” 그런데 주이찬이 웃음을 터뜨렸다. “왜 마음이 안 놓여?” 도지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색이 그렇게 안 좋은데 버틸 수 있겠냐만은... 이렇게 강한 사람이, 어떻게 예전에 성격이 불같은 유수진을 토끼처럼 순하게 만들었을까. 유수진은 다시 혀끝을 깨물며 버티면서 일어섰다. “시간도 늦었는데 저는 이만 이서를 데리고 돌아가야겠어요. 전 감독님은 앞길이 창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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