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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너희 몇 번이나 했어

말이 끝나자마자 어두웠던 룸의 밝은 조명이 켜졌다. 유수진은 눈이 부셔 본능적으로 남자의 품으로 파고들었고 주이찬의 눈빛은 더 깊고 어두워졌다. 한경민. 주이찬은 그를 알고 있었다. 유수진이 대학에 입학한 그날부터 한경민이 유수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한경민의 눈에 선명하게 드러난 질투와 욕정을 주이찬은 보아 왔고 그의 더러운 생각도 알고 있었다. 주이찬은 길게 뻗은 팔로 유수진의 가는 허리를 감싼 채 위아래로 천천히 문지르며 느릿하면서도 강한 점유욕을 드러냈다. “한 대표님, 이곳에는 내 여자 친구만 있을 뿐 그쪽 아내는 없죠.” 한경민은 표정이 굳어졌지만 금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주 대표님 품에 안겨 있는 여자가 바로 제 아내입니다.” 그는 강조하며 말을 이었다. “저희는 정식으로 법적 절차를 거친, 나라에서 인정한 정식 부부이거든요.” 말을 마친 한경민은 혼인관계증명서를 꺼내 들었다. 선명하게 적혀있는 두 사람의 이름을 본 주이찬은 즉시 표정이 어두워졌고 눈빛은 살얼음처럼 차가워졌다.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한경민은 이미 몇 번이나 죽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담담해 보이는 한경민의 표정 아래에서도 분노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누군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한경민은 아내가 전 남자 친구와 다시 엮여 옛정이 다시 불타오르는지조차 모르고 있을 뻔했다. 그는 두세 걸음 앞으로 내딛더니 거칠고 사나운 태도로 잠든 유수진을 주이찬의 품에서 잡아당겨 빼냈다. 그 행동에는 조금의 연민이나 애정도 없이 오직 강한 점유욕만이 스며들어 있었다. 주이찬은 벌떡 일어섰지만 막상 앞으로 나아가는 행동은 멈추고 말았다. 그는 자신이 깊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경민은 마치 승리자라도 된 듯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주이찬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여 유수진에게 다정한 어조로 말했다. “여보, 왜 이렇게 많이 마신 거야. 이렇게 추근대는 남자가 있는지도 모르고. 딸이 걱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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