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7화 한경민의 등장

주이찬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혀왔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아직도 위험 의식이 전혀 없을 수가 있지? 밖에서, 그것도 술자리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잠들다니. 지난번에는 오인준과 전태수, 이번에는 권재훈. 정말 파리 같은 것들만 잘도 꼬인다.’ 주이찬의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고 어두운 표정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가워 보였다. 워낙 사업에 대해 협력을 요청할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모두 궁금해했던 건, 문드래곤 엔터 회장의 따님이 어떻게 허민영의 약혼자와 엮이게 되었는지였다. 연예계는 정말 너무 복잡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몰래 두 사람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눈치가 빠르게 모두 먼저 자리를 떴다. 떠나기 전 권재훈은 아쉬운 듯 주이찬의 품에 안겨 있는 유수진을 한 번 더 쳐다보았다. 모두가 떠난 지 한참 후, 주이찬은 유수진이 충분히 쉬였다고 생각하며 퉁명스럽게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고 말했다. “언제까지 기대고 있을 거야?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기로 한 거 아니었어? 넌 밖에 나와서 모르는 사람한테도 막 기대고 그래?”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주이찬은 더 화가 났다.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든 유수진은 흐릿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나 졸려. 토할 것 같아...” 예전에 차에서 유수진이 했던 행동을 떠올리자 주이찬은 순간 얼굴색이 변하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다시 내 옷에 토하기만 해봐. 죽여 버릴 거야.” 한여름이었지만 주이찬의 살기 어린 말에 유수진은 왠지 오한이 느껴져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정말 힘이 없단 말이야.” 평형을 못 잡고 흔들거리던 유수진은 갑자기 고개를 주이찬의 가슴에 파묻더니 심지어 머리를 꼼지락거리며 편안한 자세를 찾아서 기대였다. 두 번이나 냉정하고 단호하게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고 말했던 유수진의 말이 떠오르자 주이찬은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었다. ‘도대체 내가 지금 유수진한테 신경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