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실종된 주이찬
잠시 후, 차는 혜성병원의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고 유수진과 도지후는 급히 차에서 내렸다.
허민영은 얼굴을 반쯤 가린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얼굴의 초조함을 가릴 수가 없었다.
“병원에 왔는데 이찬이가 없어졌어. 의사와 간호사도 어디 있는지 모르고. 설마...”
“유수진, 네가 여긴 웬일이야?”
허민영은 유수진을 발견하고는 안색이 변하였고 손을 뻗어 유수진을 때리려고 했다.
“뭐 하는 거야? 사진이라도 찍히면 어쩌려고?”
도지후가 유수진의 앞을 막아섰다.
“유수진도 이찬이를 찾으러 온 거야.”
“저 여자가 이찬이를 해치지 않으면 다행이지.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래?”
허민영은 증오의 눈빛으로 유수진을 쏘아보았다.
“저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이찬이를 싫어하던 사람이 이젠 이찬이가 성공한 걸 보고 다시 찾아온 거잖아.”
“유수진, 언젠가는 천벌 받을 거야.”
유수진은 담담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내가 천벌을 받더라도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지금 중요한 건 주이찬을 찾는 일이야. 여기서 이럴 시간 없다고.”
“가식적인 호의 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 당장 꺼져.”
허민영은 소리를 지르며 미친 듯이 날뛰었다.
유수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도지후를 쳐다보았다. 머리가 찌근거린 도지후는 그녀를 이곳에 데려온 것을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데려온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
“사람이 많을수록 빨리 찾을 수 있을 거야. 이찬이의 신분이라면 다른 사람한테 맡기기가 좀 그래. 믿을만한 사람은 몇 명 안 되고... 유수진은 주이찬을 잘 알고 있으니까 큰 도움이 될 거야.”
허민영은 씩씩거리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난 이찬이에 대해 모른다는 거야? 내가 유수진보다 더 일찍 이찬이를 알고 지냈어. 4년 동안 주이찬 옆에 있던 사람은 나라고.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해?”
그녀는 도지후를 향해 분풀이를 했다.
“지난번의 일을 잊은 거야?”
도지후의 말에 허민영은 안 좋은 일이 생각난 듯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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