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내가 그렇게 좋아?
운전대를 잡은 유수진은 손이 떨렸다.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그녀도 잘 모르겠다. 4년이나 지났는데 주이찬이 그곳에 돌아갈 수가 있을까?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싫어해야 하는 게 아닐까?
잠시 후, 차가 개인 건물 앞에 멈춰 섰고 입구를 쳐다보며 유수진은 멍해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4년이 지났다.
이 개인 건물은 화인대와 매우 가까웠고 임대료가 저렴하여 캠퍼스 커플들이 동거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유수진은 주이찬이 이곳에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들어간 골목은 이 건물 통하는 입구 중의 하나였다.
열려 있던 대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니 이젠 오피스텔이 아닌 것 같았다.
옆집에 물어보니 몇 년 전에 건물주가 이 집을 팔았고 새 건물주는 더 이상 임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잘못 짚은 것 같다는 생각에 돌아서던 그녀는 한마디 더 물었다.
“이 건물을 누가 샀는지 혹시 아세요?”
“어느 회사의 대표라고 하던데요. 성이 주씨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옆집 주인은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고 그 말을 듣고 유수진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건물로 다시 돌아왔고 말할 수 없는 긴장감이 몰려왔다. 조심스럽게 그 당시 두 사람 살던 방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띠리릭. 현관문이 열립니다.”
도어락 소리가 들리자 유수진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기쁘기도 했고 마음이 복잡하기도 했고 서글프기도 했다.
건물 안은 예전 그대로였고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았지만 깨끗했고 먼지가 쌓이지도 않았고 페인트가 떨어진 곳도 없었다.
이 건물은 총 9개 층으로 나뉘어 있었고 그 당시 유수진은 건물 꼭대층에서 살았었다. 여름에 덥긴 하지만 2층 테라스가 있었다.
4년 전의 일이었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엘리베이터는 이미 꼭대기 층에 도착하였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그녀는 9층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유수진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침실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