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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첫 만남

주이찬은 차갑고 담담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암흑 같은 눈동자에는 물결 하나 없이 평온했다. 유수진은 무의식적으로 연우를 더 꽉 껴안으며 뒤로 물러섰다. 주이찬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물었다. “왜 그렇게 당황해?” 유수진은 최대한 평온해 보이려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핸드폰을 향해 손을 뻗자 남자가 갑자기 뒤로 물러서면서 그녀의 품에 안긴 연우를 쳐다보았다. “네 딸이야?” “응. 세 살 됐어.” 유수진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놀란 표정을 짓는 남자를 보자 그녀는 급히 해명했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출국하고 두 달도 안 돼서 결혼했으니까.”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번쩍 든 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나랑 헤어지고 나서 바로 딴 놈 만난 얘기는 하지 마.” 난감해진 그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주이찬이 갑자기 다가오자 은은한 향기가 풍겨왔다. 고요한 밤에는 사람의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유수진은 입술을 달싹이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남자는 계속 다가왔고 그의 그림자가 그녀의 몸에 부딪혔다. 겹겹이 쌓인 것이 마치 다정한 부부 같아 보였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입술이 굳어졌다. 그 순간, 그가 갑자기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가늘고 흰 손가락, 손등의 핏줄은 매우 선명했고 연한 핑크빛을 띠고 있어 사람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왜... 왜 그래?” 주이찬은 조롱하는 듯한 눈빛으로 유수진을 힐끗 보더니 손을 뻗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를 눌러주는 거였구나...’ 유수진은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뜻밖에도 주이찬도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많이 늦었어. 네가 집으로 들어오는 건 좀 불편할 것 같아.” 그녀는 주이찬과 연우가 접촉하는 걸 원치 않았다. 남자는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넘어 버튼을 눌렀다. 그가 자신이 몇 층에 사는지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나 정말 불편해.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몰라. 너...” 말을 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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