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같은 아파트
회사에 돌아온 유수진은 연예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이해신은 ‘나와 매니저'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은 스타와 매니저의 시골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였다.
첫 시즌이긴 하지만 실력 있는 제작진에 투자도 많이 들어온 상태였다.
이해신은 참가하고 싶었지만 유수진은 예능 촬영을 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계속 그녀를 졸랐고 골치가 아픈 와중에 다른 연예인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예지은은 늘 회사의 계획에 따르지 않았고 연기도 하지 않고 광고도 찍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예지은은 유수진이 맡고 있는 연예인 중에서는 가장 비주얼이 좋고 연기에도 소질이 있었다. 그러나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행사만 하길 원했다.
예지은의 이미지와 분위기에 잘 맞는 역할이 하나 들어왔는데 비록 조연이긴 하지만 드라마가 워낙 대작이라 어쩌면 인생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가까스로 퇴근한 유수진은 강미나의 집에 연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전화를 걸어 예지은을 설득했다.
“꿈이 뭔지 모르죠? 노래하고 춤추는 게 제 꿈이에요. 그러니까 강요하지 말아요.”
전화기 너머로 화가 난 예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수진은 그녀의 미래를 위해 설득했지만 결국 연예인을 강요하는 나쁜 매니저가 되고 말았다.
“내 뜻은 분명히 전했으니까 잘 생각해 봐. 대출도 갚아야 하잖아.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 역할은 다른 사람한테 넘겨줄 거야.”
“뭐 큰 역할도 아니잖아요. 그것도 악역이던데. 누가 하겠대요?”
예지은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가 끊긴 것을 보고 유수진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녀가 맡고 있는 연예인들은 모두 말을 잘 들었지만 유독 예지은만 골칫거리였다.
연예인들은 인기가 있을 때 많이 벌어야 한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또다시 재기하기가 힘드니까.
“연예계에 5년이나 있었으면서 왜 아직도 성질이 이 모양인 거야?”
유수진은 차갑게 웃으며 혀를 찼다.
잠시 후, 그녀가 강미나의 집에 도착했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