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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4년 전, 유수진의 악몽

유수진은 태생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예민하고 까칠했지만 바깥에서는 호탕하게 굴며 일 처리도 냉정하고 강단 있게 했다. 그러나 유씨 가문에서는 늘 눈치를 보며 애써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었다. 유세형이 자신을 못마땅해해도 늘 웃는 얼굴로 다가갔다. 그때 유수진은 대학교 2학년이었고 주이찬과 몰래 동거한 지 반년이 넘은 때였다. 토요일 오후, 주이찬은 아르바이트하러 나갔고 유수진은 집에서 게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유세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지금 유수진의 자취방 앞에 와 있으니 내려오라고 했다. 유수진은 미리 준비해 둔 말이 있었지만 속으로는 이 이복오빠가 여전히 두렵고 또 은근히 존경스럽기도 했다. 검은색 승용차 안에 앉아 있던 유세형은 온몸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다. 유수진은 결혼하기도 전에 동거한 사실이 방탕한 짓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유세형의 분노를 감당할 각오까지 했었다. 심지어 유수진은 조금 기쁘기도 했다. 유세형이 자신을 동생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화를 낸다고 착각한 것이다. 하지만 유수진은 그를 너무 높이 평가했다. 언제부턴가 유세형은 유수진을 동생이 아니라 여자로 보고 있었다. 유세형은 억지로 그녀를 차에 태워 치마를 찢고 넥타이로 손을 묶었다. 겁에 질린 유수진은 울부짖고 소리쳤다. 그녀의 비명에 길가의 사람들이 눈길을 주자 그제야 멈추고는 유수진을 유씨 가문으로 데려가 다시 폭행을 저지르려고 했다. 본래 성격이 강한 유수진은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고 다리가 부러졌다. 그녀는 병원에 실려 간 뒤에야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일은 결국 숨길 수 없었고 집안 모두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정서희를 제외한 누구도 그녀의 편에 서주지 않았다. 나정희는 오히려 유수진이 엄마를 닮아 이복오빠를 유혹했다고 모함했다.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소용없었고 유명욱에게 뺨까지 얻어맞았다. 그날 이후 정서희는 유명욱과 크게 다투고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 시절 유수진은 어머니를 잃을 뻔했고 집안에 의해 감금당했다.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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