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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한경민과 아이를 가져

유수진은 신발을 갈아 신으며 대꾸하지 않았다. 나정희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지금 이 나이에는 열심히 해야죠. 몇 년이 지나면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니까요.” 양수희가 가볍게 웃자 유씨 가문 사람들은 조금 민망해졌다. 한경민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왜 이제야 와? 네가 뭐라고 우리를 이렇게 기다리게 해?” 말을 마친 한경민은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유수진은 아무렇지 않은 듯 몸을 피했다. “저도 여러분이 계속 기다리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오늘은 제가 시간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제 연우가 아파서 입원했다가 오늘 오후에야 퇴원했거든요. 제가 돌봐야 했습니다.” “유치원에 맡기거나 집에 있는 가정부에게 맡기면 되지. 애 아픈 거야 흔한 일이야. 네 시부모님이 오랜만에 귀국했는데 며느리라면 마땅히 잘 모셔야지.” 유명욱이 꾸짖듯 말했다. 유수진은 오늘 단순히 얼굴만 비추러 온 거였기에 쓸데없이 말다툼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한경민을 피해 자리에 앉았다. 한경민의 얼굴은 금세 굳어졌다. ‘너무 고집스러워, 마치 황소처럼. 아내다운 부드러움이 전혀 없네. 장인어른께 잘 교육하라고 해야겠어. 아니면 남편을 모실 줄도 모를 거야.” 식사가 모두 차려지고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한성태는 유명욱과 사업 이야기를 나눴고 나정희와 양수희는 집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심지어 유세형과 한경민도 두어 마디 오갔는데 유수진만은 마치 투명 인간처럼 존재감을 감췄다. 누군가 자기 얘기를 꺼내면 짧게 응답할 뿐, 절대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애가 아팠다면서 왜 같이 데려오지 않았어? 남한테 맡겨두고 마음이 편해?” 양수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아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잖아. 오면 용돈이라도 쥐어 줄 텐데.” “병 옮길까 봐요.” 유수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양수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며느리는 정말 세심하고 따뜻한 엄마네. 어제도 혹시 우리에게 영향 줄까 봐 애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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