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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버림받으면 죽고 싶어

아래층으로 내려온 한경민은 아직 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안수린을 발견했다. “안 가고 뭐 해?” 짜증 섞인 말투는 분명 유수진과 싸운 이유를 안수린에게 떠밀고 있는 것 같았다. 상처받은 안수린이 이렇게 말했다. “대표님이 걱정돼서요.” “내가 내 집에서 무슨 일이 있다고 그래.” 한경민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남은 김에 일 하나 처리해 줘.” “말씀하세요.” “늘봄 가든, 그리고 이원 랜드에 있는 여자들 처리해. 비용은 2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돈 받는 대로 짐 싸서 나가라고 해.” 한경민이 스폰하는 여자는 총 다섯 명인데 매달 몇 번씩 찾아가곤 했다. 안수린은 한경민이 드디어 자신의 매력을 보아냈다고 생각해 기뻐하는데 이내 상황은 완전히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우리도 이제 그만하자. 내 비서로 남든지 아니면 회사 계좌에서 2억을 빼가든지 마음대로 해.” “16살부터 나를 따라다녔는데 고생한 건 알아줘야지. 다른 사람보다는 네가 더 많이 받아야지 않겠어?” 마른하늘의 날벼락도 유분수지, 당황한 안수린이 얼른 한경민의 팔을 잡았다. “대표님, 이제 저 버리는 거예요?” “나도 이제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지. 수진에게 잘해줄 생각이야. 아니면 언제든 나를 떠나버릴 것 같아.” 한경민은 팔을 빼다가 안수린의 팔을 지졌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안수린은 고통을 느끼지 못했는지 눈동자는 오직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했다. “저 대표님 만난 거 돈 때문이 아니라 대표님 사랑해서예요. 저 정말 대표님 좋아해요... 내쫓지만 말아 주세요.” 한경민이 미간을 찌푸렸다. 다른 여자에 비해 한경민을 향한 마음이 순수하고 잘 보살펴줄뿐더러 잠자리를 가질 때도 한경민이 원하면 그게 뭐든 다 들어줬다. 그 이유로 한경민도 안수린을 10년 넘게 챙겨주면서 회사에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하지만 한경민도 이제는 유수진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원인을 알게 되었다. 처음도 아니고 두 번이나 말했으니 홧김에 한 말은 아닌 것 같았다. 한경민은 유수진이 떠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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