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모채희는 차갑게 말했다. 왕가일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왕승현은 그대로 엎드려 벌벌 떤다. 그는 자신이 미움을 산 사람이 모두가 아첨하고 싶어도 아첨할 수 없는 이진영 씨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왕가일은 부리나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 "이진영 씨, 제가 잘못했어요, 잠깐 눈이 멀었나 봐요. 당신이 유명한 이진영 씨인지 몰랐어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감히 어떻게.” 왕가일은 말을 마치고 눈알을 굴리더니 벌떡 일어나 옆에 있는 왕승현에게 발길질을 했다. "이 개자식, 눈이 멀었어! 감히 이진영 씨의 미움을 사다니! 때려죽여도 시워찮을 놈!" 왕승현의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얼굴은 왕가일에 의해 뺨을 십여 대를 맞아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더니 비명을 지르며 진창처럼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진영 씨, 이 모든 것은 이 불효자가 저지른 화근이에요! 믿어주세요, 제가 감히 어떻게 이진영 씨에게 무례하게 굴겠어요.” "이놈은 이진영 씨가 마음대로 처리하세요. 이진영 씨께서 분노를 잠시 가라앉히고 저를 한 번 용서해 주세요.” 왕가일은 자기 친아들을 버리더라도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지독한 사람이다, 만약 그도 죽는다면 왕씨 집안은 완전히 끝장날 것이다. 아들은 한 명만 있는 게 아니기에 왕가일은 왕씨 집안은 절대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왕승현을 버렸다. "자기의 목숨과 부를 위해 친아들의 목숨도 아랑곳하지 않는 너 같은 사람은 내 손에 죽을 자격조차 없어.” 이진영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갔다. 어쨌든 목숨은 건진 셈이니 왕가일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왕가일 씨는 오늘부터 만 호 상회 부회장이 아니에요. 그리고 문밖의 시체는 깨끗이 치우세요.” 모채희는 항상 결단력있었다. 이진영이 죽이지 않았다면, 그녀는 왕가일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왕가일은 모채희의 성격을 알았기에 두말할 나위도 없이 용서를 빌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왕가일은 감사하다 하고 왕승현을 끌고 떠났다. "왕 사장님, 이 시체는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