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바로 목표를 그로 바꿀 것이다. 이진영의 현재 실력으로 약신 사부의 원수와 겨룬다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아마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이진영은 반드시 신중해야 했다.
모채희는 휴대폰을 들고 병실 밖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이 신의님은 언제 오시나요?”
이연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녀는 자기 몸이 근질근질해나고 팔뚝에 미세한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혈종 독진이 발작할 조짐을 보이자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먼저 나가세요.”
모채희가 말했다.
“정확히 말해 주세요. 그가 오는지 안 오는지, 치료해줄 수 있는지 없는지 말해주세요. 우리를 밖으로 내보내고 뭐하려는 거예요?”
이연은 모채희의 팔을 붙잡고 따졌다.
“이연. 행동 똑바로 해.”
진이령은 비록 병상에 누워있지만 위엄은 여전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이연은 모채희의 몸에서 손을 떼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들 나가세요.”
그러자 사람들은 잇따라 병실을 나섰다. 그렇게 병실 안에는 진이령과 모채희만 남게 되었다.
“채희 씨, 할 말 있으면 하세요. 저는 그냥 그 이 신의가 제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진이령이 물었다.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그러자 진이령의 얼굴에 금세 화색이 돌았다.
“네. 정말이에요. 이 신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저를 속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바로 병을 치료하지는 않겠다고 하셨어요.”
“어떤 조건이든지 다 들어줄 수 있습니다.”
진이령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가씨,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 혈종 독진은 보기가 아주 드물고 거의 100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런 질병이 지금 갑자기 아가씨에게 나타난 것은 아마도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질병을 퍼뜨릴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아마도 아가씨 가문, 진씨 가문의 라이벌인 것 같습니다. 이 신의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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