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이런 신랄하고 매몰찬 비판으로 따진다면 줄곧 성실하고 본분을 지켰던 심주호는 안정숙과 유정희를 상대해낼 수 가 없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풍자와 모욕에 말문이 막혀 순간,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었다.
“이제 말씀 다 하셨나요?”
그때, 이진영은 냉엄한 얼굴로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안정숙과 유정희 모녀에게 아무런 호감이 없었다. 그저 유성진과의 정 때문에 그들과 따지는 것이 귀찮아 가만히 있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두 모녀가 심주호를 모욕하자, 이진영은 화가 단단히 나게 되었다.
“여긴 우리 집입니다. 그러니 두 분이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은 없습니다. 우리 가문의 그 어떤 사람에게 모욕적인 말을 할 자격은 더더욱 없고요.”
이진영은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 허세를 부리는 것 좀 봐. 예전에 이곳은 확실히 너희 집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너랑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여자한테 빌붙어사는 주제에 이곳에 사니까 정말 이곳의 주인이 된 건 줄 아는 거야?”
유정희는 냉소를 지으며 비아냥거렸다.
“정말 염치없어.”
안정숙이 말했다.
“허…”
이진영은 경멸하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1분 시간 줄게요.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좋을 겁니다. 당장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참지 않을 거니까.”
“지금 누구한테 겁주는 거야? 그까짓 거 조금 배웠다고 해서 위세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네 속사정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으니 허세를 부리지 마.”
양주헌은 이진영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눈시울이 붉어졌다. 문밖에는 8품 고수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는 패기가 차넘쳤다.
“30초 남았습니다.”
이진영은 양주헌과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 좋아. 지금 감히 나를 협박하는 거야? 난 오늘 너한테 복수하러 온 거야. 지난번에 네가 나를 술집에서 내던졌잖아. 내가 그 일을 잊을 것 같아? 네가 5품 고수를 물리쳤다고 해서 나한테 어찌할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오늘, 난 네 머리를 내 발밑에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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