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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정금규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이 상대해야 할 사람이 여기에 살고 있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숨통을 끊어놓을까요 아니면 살아있는 채로 줄까요?” 정금규가 물었다. “죽지도 않고 살아있지도 않은 딱 중간 상태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선생님의 손을 더럽히면 안 되죠.” 양주헌이 말했다. 그러자 정금규는 그의 태도에 아주 만족해하면서 피식 웃으며 말했다. “철이 들었군요.” 한편, 안정숙과 유정희는 옆에 서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팔품고수 앞에서 두 사람도 두려움을 느낀 것이었다. “이런 조그마한 사람을 선생님께서 직접 상대해야 해서 많이 언짢으실 거란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워낙 오만한지라…” 그 말에 정금규는 손을 번쩍 들었다. “됐어요. 쓸데없는 소리는 이제 그만해요. 이 일이 끝난 후 돌아가서 아버지께 말하세요. 이번에 나서서 손을 썼으니 전에 신세를 진 것도 다 갚은 셈이니까 앞으로 이런 사소한 일로 저를 귀찮게 하지 말라고요.” “네, 네, 네.” 양주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서 문 여세요.” 정금규가 양주헌에게 손짓을 했다. 8품 고수가 든든하게 뒤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으니, 양주헌은 허리는 곧게 펴고, 위풍당당해졌다. 유정희도 덩달아 한껏 거들먹거리는 표정으로 양주헌의 팔짱을 끼고 곧장 정원으로 걸어갔다. 안정숙 역시 그들 뒤를 따랐다. 이진영의 정원에 들어오자, 양주헌은 목청을 가다듬고, 크게 소리쳤다. “이 잡종 같은 놈. 어서 나오지 못해?” 한편, 집에 있던 심주호는 밖에서 욕설이 난무하는 것을 듣고 휠체어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도대체 누가 감히 이곳에서 욕을 하면서 고함을 지르는 거야?” 심주호는 양주헌은 잘 몰랐지만, 안정숙과 유정희는 잘 알고 있었다. “안 사장님, 정희 아가씨, 두 분이 왜…” “절름발이 주제에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이진영은요? 당장 나오라고 하세요.” 유정희는 심주호를 경멸이 담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심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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