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지금은 아니야.”
강윤오가 한예빈의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네가 나를 추가하기 전까지는.”
한예빈은 강윤오를 확 밀쳤다.
“꺼져요. 난 나갈래요.”
노수환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녀를 보지 못한다면 언짢아할지도 몰랐다.
“그 꼴로 어떻게 나가려고?”
고개를 숙인 한예빈은 자신의 흰 피부 위에 생긴 키스마크를 발견했다.
“강윤오 씨, 진짜 미쳤어요?”
한예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강윤오는 정장을 벗어 한예빈에게 걸쳐주었다.
“일단 진정해. 내가 나가서 드레스를 구해줄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강윤오가 드레스를 구하러 밖으로 나갔을 때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던 노수환이 그를 불러세웠다.
“강 변호사님,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급히 가세요?”
강윤오의 입가에 깨물린 흔적이 있는 걸 본 노수환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뭐... 여우한테 물리기라도 하셨어요?”
강윤오는 입가의 피를 핥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네. 아주 날이 서 있더라고요.”
노수환이 더 물으려는데 강윤오는 이미 멀어졌다.
강윤오가 새 드레스를 챙겨서 돌아왔을 때 휴게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정장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그 위에는 채 마르지 않은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같은 시각, 한예빈은 택시에 앉아 덜덜 떨며 노수환에게 연락을 했다.
“수환 씨, 죄송해요. 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나왔어요.”
전화 너머에서 이상할 정도로 온화한 노수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편히 쉬어. 건강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
한예빈은 당황했다.
그녀는 노수환이 화를 낼 줄 알았으나 뜻밖에도 그는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한예빈은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더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
집으로 돌아온 한예빈은 샤워기 아래서 몸을 씻었다.
물 온도가 너무 높아서 피부가 벌게졌는데도 한예빈은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윤오가 만졌던 곳들이 마치 덴 것처럼 아팠고 그의 흔적이 아무리 씻어도 씻기지 않는 것 같았다.
한예빈은 그런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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