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그 사람의 카톡 아이디는 520719였다.
‘이 숫자는... 그냥 우연인가?’
7월 19일은 한예빈과 강윤오가 연인이 된 날이었다.
한예빈은 한때 그 날짜로 커플 아이디를 만들자고 했었다.
‘설마... 말도 안 돼. 터무니없는 추측이야.’
강윤오가 지형준을 통해 그녀의 카톡을 추가하려고 할 리가 없었다.
한예빈은 거듭 망설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지형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 변호사님, 강윤오 변호사님 휴대폰 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부탁할 일이 있거든요.]
지형준은 이내 번호를 보냈다.
한예빈은 심호흡을 한 뒤 카톡에 강윤오의 번호를 입력했다.
검색 결과 프로필 사진이 아이디 520719의 것과는 달랐다. 그러니 그것은 강윤오의 카톡이 아니었다.
한예빈은 안심한 동시에 저도 모르게 조금 실망했다.
그녀는 자조하듯 웃은 뒤 지형준이 보낸 카톡 아이디를 추가하여 그에게 한예훈 사건 의뢰인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
명산힐스 7층에서 강윤오는 술을 한 병 들고 통유리창 앞에 몸을 기댄 채 초조한 얼굴로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한예빈이 보낸 메시지가 도착하자 강윤오는 똑바로 앉았고, 순간 술기운이 반쯤 가셨다.
‘한예빈이 나를 추가했어!’
조금 전 지형준이 한예빈이 그의 번호를 물었다고 했을 때 강윤오는 한예빈이 그 아이디를 통해 그 아이디의 주인이 그라는 것을 눈치채고 추가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운 좋게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강윤오는 떨리는 손으로 그동안 한예빈이 설정했던 프로필 사진을 쭉 보았다.
프로필 사진은 많지 않았고 그중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은 딱 한 장뿐이었다.
사진 속 여자아이는 생일 모자를 쓰고서 창백한 얼굴로 환히 웃고 있었다.
한예빈은 뒤에서 딸을 껴안고 아이의 머리 위에 턱을 얹은 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예빈의 딸은 한예빈을 똑 닮아서 그녀가 한예빈의 아이가 아닐 거라고 의심할 사람은 절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아이는 한예빈과 송유겸의 딸이었고 강윤오는 그 사실만 생각하면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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